NC 마운드의 기대주로 시험대에 선 이태양(22)이 좋은 투구로 기대치를 높였다. 이태양은 제구에 좀 더 신경을 써 남은 시범경기 일정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전체적으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2점을 내줬지만 2회는 비교적 깔끔한 피칭을 했다. 3회는 완벽한 모습이었고 4회는 완전히 기세를 탄 듯 역투를 이어갔다.
특히 삼진 퍼레이드가 인상적이었다. 2회 김성현 김재현을 시작으로 감을 잡은 이태양은 3회 김강민 최정 브라운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역투를 펼쳤다. 4회에도 박계현 김성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총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4이닝 2실점이라는 표면적 기록 이상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날이었다.

경기 후 이태양은 "경기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운이 좋았다. 코치님께서 몸에 맞는 공도 좋으니 몸쪽 공을 많이 던지라고 주문하셨고 거기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하며 "몸쪽은 감을 잡아가는 있는 과정이다. 다음 경기는 제구력에 신경을 써서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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