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못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12 16: 02

"오늘 경기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못했다".
타일러 클로이드(삼성)가 국내 무대 데뷔전서 고개를 떨궜다.
클로이드는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병규(7번), 오지환, 최승준에게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3이닝 8실점(5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총투구수 71개. 직구 최고 144km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클로이드는 1회 2사 후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병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허용했다. 
2회에도 최승준과 손주인의 볼넷 그리고 최경철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김용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최승준이 홈으로 리터치하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3루서 오지환에게 좌중월 스리런(비거리 125m)을 얻어 맞고 말았다. 클로이드는 정성훈과 박용택을 범타로 유도하며 2회 투구를 마쳤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클로이드는 선두 타자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이진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곧이어 최승준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손주인과 최경철을 범타로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지었다. 클로이드는 1-8로 뒤진 4회 백정현과 교체됐다.
클로이드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못했다. 전훈부터 굉장히 열심히 해온 게 있으니까 잘 준비해서 시즌을 맞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클로이드의 첫 등판 부진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클로이드가 일본 이후 등판 간격이 길어 그랬는데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홈런을 많이 허용한 건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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