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아직 100% 아니다, 좋아지는 과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2 16: 34

배영수가 한화 이적 후 공식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배영수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42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체인지업-포크볼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두산 강타선을 제압했다. 
경기 후 배영수는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결과에는 의미를 안 둔다. 아직 100% 상태가 아니다. 폼과 느낌에 있어서 감독님과 연습하던 것을 잘 매치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실투도 나왔지만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 불펜에서 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세트포지션에서 완성이 되지 않았다. 그는 "와인드업으로 할 때에는 감을 잡겠는데 세트포지션에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야구는 세트 포지션 상황에서 승부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보완하면 좋아질 듯하다. (왼쪽 어깨를) 닫아놓으면 던지기 편할텐데 쉽게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구로 포크볼도 위력적이었다. 2회 오재원, 3회 김재호와 루츠를 모두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다. 그는 "요즘 포크볼을 많이 던지다 보니 좋아졌다. 카운트를 잡을 때 던지는 체인지업과 달리 위닝샷으로 쓴다. 타자들과 승부가 된다. 워낙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기 때문에 타자들 눈에 익은 것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영수는 "오늘 처음부터 3이닝을 던지기로 했다. 불펜에서 이틀 던지고 하루 쉬는 식으로 준비했다. 내 나름대로 계속 교정을 하고 있다. 시범경기에 한 번 더 나올텐데 그때는 오늘보다 길게 던질 것이다. 이제는 교정이 아니라 경기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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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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