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타자 잭 루츠가 거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루츠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2 동점으로 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규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포를 터뜨렸다. 3연타석 삼진 이후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때렸다.
경기 후 루츠는 "경기 초반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지 않았지만 점점 적응이 되며 좋은 타구가 나왔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홈런이어서 더욱 기분 좋다"고 말했다. 한화 마무리 윤규진의 2구 가운데 높게 온 143km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루츠의 홈런은 시범경기 첫 날이었던 지난 7일 포항 삼성전에 이어 2호째. 3경기에서 2홈런이다. 거포보다 중장거리 스타일로 알려진 루츠는 시범경기에서 기대이상의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 그것도 중요한 순간 나오는 '클러치 홈런'이다 .
하지만 루츠는 "홈런은 의식하지 않는다. 좋은 스윙을 하는데 집중하려 한다. 그 결과 좋은 타구가 나오고, 나아가 홈런도 나오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홈런 양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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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