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의 K리그 진출에 공을 세운 인물은 다름 아닌 차두리(35, FC서울)였다.
FC서울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을 갖는다. 전북은 지난 7일 치른 개막전에서 성남FC를 2-0으로 격파했다. 반면 서울은 8일 울산에게 0-2로 패해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인 전북과 이를 저지하려는 서울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성남전에서 첫 골을 신고한 에두는 서울전을 의식하며 “차두리와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두리 역시 에두와의 만남을 고대하는 눈치다. 둘 사이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차두리는 12일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에두는 내가 마인츠에 있을 때 동료였다. 내가 수원으로 이적을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아버지가 수원 감독일 때 스트라이커 찾고 있을 때 추천했다. 한국에 잘 적응할거라 생각해서 직접 추천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차두리의 눈은 정확했다. 에두는 2007년부터 3시즌 동안 수원에서 95경기 30골, 15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후 분데스리가 샬케와 터키 베식타스, 중국과 일본을 거친 에두는 올 시즌 K리그로 컴백했다. 데뷔전에서 골까지 넣어 사기가 충천한 상태.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에두에 대해 차두리는 양보를 허락하지 않을 눈치다. 차두리는 “에두와 굉장히 친하다. K리그로 온 걸 보니 인연이 있다. 잘해서 뿌듯하다. 그라운드서 같이 만나게 돼서 즐겁고 기분이 묘하다. 굉장히 좋은 선수다. 전북 공격의 중심이다. 재미난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에두의 ‘창’과 차두리의 ‘방패’ 중 누가 강력할까.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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