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울산의 148번째 '동해안 더비'가 14일 오후 2시 15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에서 나란히 1승씩을 거둔 두 팀은 '동해안 더비'에서 진검승부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올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문호를 개방한 포항의 황선홍 감독과 개막전 서울과의 경기에서 울산의 철퇴축구 2막을 연 ‘철퇴왕 2세’ 윤정환 감독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이미 윤정환 감독은 서울전이 끝난 후 "독수리(최용수 서울 감독)를 잡았으니 황새(황선홍 감독)를 잡으러 가겠다"며 선전포고한 바 있다.

▲5년간 무승부는 단 2차례, 이번에도 끝장 승부!
통산 전적에서는 56승 46무 45패로 포항이 앞선다. 반면 최근 5년간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7승 2무 6패로 다소 앞선다. 무승부는 단 두 차례 밖에 없었다. 양 팀의 득점도 나란히 17골이다. 매번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울산은 포항 원정 경기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창의 대결! 김승대 VS 김신욱
양팀의 공격 선봉에는 김승대(포항)와 김신욱(울산)이 설 전망이다. 둘은 명실공히 양팀의 에이스다.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영플레이어'에 선정된 김승대는 30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기록했다. 전체 시즌 동안 슈팅 숫자는 29개에 불과했지만 10골을 기록할 만큼 순도 높은 결정력을 뽐냈다.
지난해 포항은 김승대의 출전 여부에 따라서 공격력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 김승대가 출전한 경기에서 포항의 성적은 14승 8무 8패, 해당 경기에서 포항은 41득점(경기당 평균 2.05골)을 넣었다. 반면 김승대가 빠진 경기에서 포항은 2승 2무 4패, 7득점(경기당 평균 1.29골)의 빈공에 시달렸다.
김신욱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20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창끝을 과시했다. K리그 통산 195경기에 출전, 77골 18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한 김신욱은 올해도 강력한 득점왕 후보 중 하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시즌 전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감독과 각 구단 대표 선수 1명 등 총 24명을 상대로 조사한 '올해 득점왕 예상 후보'에 김신욱은 이동국과 함께 나란히 8표를 받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방패의 대결! 신화용 VS 김승규
포항과 울산은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강력한 방패를 보유하고 있다. 신화용(포항)은 지난해 31경기 출전 29실점(경기당 평균 0.94골), 김승규(울산)는 29경기 출전 28실점(경기당 평균 0.97골)으로 나란히 경기 평균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신화용이 결장한 8경기에서 포항은 10실점(경기당 평균 1.25골), 김승규가 결장한 10경기에서 울산은 15실점(경기당 평균 1.5골)으로 경기당 평균 실점이 올라가 둘의 존재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포항스틸야드, 최근 5년간 울산전 관중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포항스틸야드에는 울산과 경기를 치렀을 때 관중이 가장 많았다. 포항스틸야드의 최근 5년간 경기당 홈 평균 관중수는 1만 649명. 울산과의 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만 2924명(총 9만 471명)이 포항스틸야드를 찾았다.
지난해도 포항은 울산과 포항스틸야드에서 홈 개막전을 치렀다. 당시 포항스틸야드의 관중수는 1만 6127명이었다. 한편 14일 오후 2시 15분에 펼쳐지는 148번째 '동해안 더비' 울산-포항 경기는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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