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킬미힐미’ 표절 공방, 괜한 트집인가 억울한 항변인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3.12 20: 30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가 종영일을 맞았지만, 표절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2일 ‘킬미힐미’가 안방극장에 7명의 인격을 연기한 배우 지성 신드롬을 남긴 채 종영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같은 날 ‘킬미힐미’에 대한 거듭된 불만을 표출했던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이충호 작가가 한 매체를 통해 다시 한 번 표절 의혹과 ‘킬미힐미’ 제작진에 대한 비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작가는 '킬미힐미'의 원안이 2008년 MBC 드라마국에 제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처음부터 2008년을 주장하지 않고 이제 와서 말을 바꾼 점은 상황을 더 구차하게 만들고 의심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 ‘킬미힐미’의 원안이 2008년 MBC 드라마국에 제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왜 처음부터 2008년에 작성한 원안이 있었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았느냐’고 재반박한 것.

이 작가의 ‘킬미힐미’ 표절 의혹 제기는 이 웹툰을 원작으로 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가 방송되던 시점부터 시작됐다. 트위터를 통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 이때부터 제작사와 이 작가의 지리한 공방이 이어졌다. 제작사는 “비슷한 소재지만 표절은 말이 안 된다”, “진수완 작가가 오랫동안 기획한 순수 창작물”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킬미힐미’와 동시간대 방송 중이고 이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하이드 지킬, 나’ 역시 “표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이 공방에서 한발짝 발걸음을 뗀 상태다.
대중의 반응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웹툰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다중인격 소재는 그동안 숱한 작품에서 활용됐다는 이유로 작가의 유난이라는 반박도 있다.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니 질투 섞인 트집이라는 반응과 드라마라는 거대 산업이 소재 유사성이라는 명목으로 은근 슬쩍 넘어가려고 한다는 반응으로 팽팽한 의견 대립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킬미힐미’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향후 대응에 대해 논의 중이다. 관계자는 OSEN에 "이충호 작가의 입장 표명을 확인했다"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논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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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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