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본 제퍼슨(29, LG)이 빠지자 김시래(26, LG)가 해결사로 나섰다.
창원 LG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스에 74-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전적 2승 1패로 앞선 LG는 남은 시리즈에서 1승을 추가하면 4강에 진출, 정규시즌 챔피언 모비스와 만난다.
이날 제퍼슨은 힘과 체격이 뛰어난 길렌워터의 수비에 애를 먹었다. 길렌워터는 힘으로 제퍼슨을 밀고 들어가 덩크슛을 터트리는 등 제퍼슨의 심기를 건드렸다. 3쿼터 종료 3분 50초를 남기고 길렌워터는 다시 한 번 제퍼슨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 이어진 수비서 제퍼슨이 스크린을 서는 과정에서 허일영이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제퍼슨의 공격자 파울을 선언했다. 허일영이 ‘오버액션’을 했다고 생각한 제퍼슨은 흥분했다. 그는 김영환의 만류를 뿌리치고 심판에게 다가가 욕설을 섞어가며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제퍼슨은 추가로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았다.
제퍼슨이 3번째 파울을 지적받아 흐름이 급격하게 오리온스쪽으로 넘어갔다. 오리온스는 허일영의 3점슛과 한호빈의 속공까지 터져 순식간에 주도권을 가져갔다.
제퍼슨은 41-51로 뒤진 4쿼터 중반 다시 코트를 밟았다. 제퍼슨은 뒤늦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혼자서 오리온스를 따라잡기는 벅찼다. 결국 제퍼슨은 4쿼터 종료 3분 53초를 남기고 김동욱을 막다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에이스가 빠진 LG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시래를 중심으로 뭉친 LG는 70-68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시래는 번개 같은 돌파로 종료 24.5초를 남기고 74-73으로 앞서는 역전 레이업슛을 넣었다. 제퍼슨이 빠졌지만 김시래가 대신 해결사로 나섰다.

이날 제퍼슨은 16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 없었다. 대신 김시래가 13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jasonseo34@osen.co.kr
고양=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