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노 보기 행진을 멈춘 가운데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인비는 12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 6420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인비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베키 모건(웨일스)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대회 2연패를 향해 산뜻한 스타트를 신고했다.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안신애(25,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 린시위(중국, 이상 2언더파 71타) 등 공동 3위와는 2타 차다.
10번홀(파4)서 시작한 박인비는 11번홀(파3), 14번홀(파4), 15번홀(파4)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17번홀(파4)서 벙커 옆에 떨어진 두 번째 샷이 보기로 이어지며 주춤했다. 혼다 LPGA 타일랜드 3라운드 17번홀부터 시작한 연속 노 보기 행진이 '99개 홀'서 제동이 걸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박인비는 18번홀(파5)서 곧바로 이글을 잡으며 아쉬움을 씻었다. 후반 들어 4번홀(파4)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지만 박인비는 곧바로 5번홀(파3)서 버디로 만회했다.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2타, 공동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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