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의 계절이 돌아왔다. 완성도 높은 명품 드라마를 여러 편 탄생시킨 ‘드라마 스페셜’이 새로운 작품들을 장착하고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작지만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킨 적이 많은 KBS 단편드라마인 만큼, 이번에도 그 같은 힘이 발휘될지 기대감을 모은다.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15’ 시즌 1은 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오는 4월 3일까지 총 4편의 단편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
이날 오후 첫 방송되는 ‘드라마 스페셜 2015’ 시즌1의 첫 번째 단편은 ‘가만히 있으라’다. 제목부터 어딘지 모르게 사회비판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이 드라마는 그저 묵묵히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사는 강력계 형사 박찬수 딸의 실종과, 찬수와 주변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가만히 산다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의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배우 이문식과 이주승, 채빈이 주연을 맡았다.


이번 ‘드라마 스페셜 2015’가 특별한 것은 한 작품에 각각 50분씩 2회, 총 100분이 방송된다는 점 때문이다. 보통 한 시간인 단편 드라마의 시간보다 긴, 영화 한 편의 시간에 가까운 100분이 주어지는 만큼 조금 더 높고 알찬 완성도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어 오는 20일 방송되는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극본 홍순목, 연출 김용수)는 신분을 숨긴 채 40년을 살아온 탈옥수 3명과 그들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정통 미스터리 스릴러. 거듭되는 반전에 반전으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쫄깃한 100분을 선물할 이 드라마는 데프콘이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또 오는 27일 방송되는 블랙코미디 ‘머리심는 날’(극본 백은경, 연출 유종선)은 ‘딱 한방 또는 한 가지만 잘 되기를’ 바라며 사는 탈모가 콤플렉스인 남자주인공이 뜻밖의 횡재로 겪게 되는 사건들을 경험하는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이를 통해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동시, 삶은 살만한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다음달 3일에 방송되는 로맨틱코미디 ‘웃기는 여자’(극본 이정민, 연출 김형석)는 안 웃겨서 슬픈 개그우먼 여자와 못 웃는 판사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밝고 경쾌한 스토리로 행복한 웃음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1은 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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