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신구종 투심 활용, 오승환에 날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3 06: 45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3)이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새롭게 연마한 투심 패스트볼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12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시범경기에 9회 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 첫 실전등판에서 최고 구속은 144km에 그쳤지만 안정된 투구로 공 9개에 끝냈다. 실전등판이 늦었지만 준비 과정에서 문제없음을 증명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3일 '한신은 팀 평균자책점 1.46으로 12개 구단 중 1위다. 절대 수호신을 빼놓고 철벽 투수진을 말할 수 없다. 지난해보다 한 달 가까이 늦은 등판이었지만 변함없었다. 기온 10도 미만의 추운 날에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금까지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페이스 조정 속도는 같다.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게 던졌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높게 빠지지 않은 것이 좋았다"며 "내가 실점하면 9회말까지 해야 했다. 야수들의 추위를 생각해 빨리 끝내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주목받은 건 투심. 산케이스포츠는 '투심이 오승환에 날개가 됐다'는 제목 아래 '새로운 투심도 좋은 반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공 9개 중 2개가 투심이었는데 이마나미 타카히로 상대로 1B1S에서 던진 공을 바깥쪽 낮게 스트라이크가 됐다. 손가락에는 확실한 느낌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닛폰은 '투심 2개를 던졌는데 1사 후 후지이 료타에게 던진 3구째와 이마나미에게 던진 3구째였다'고 알렸다. 오승환은 "타자의 반응이 보고 싶어 반응을 확인하며 던졌다. 1구는 원 바운드였지만 2구는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포츠닛폰은 '지금까지 없는 궤도의 공이었다. 체인지업처럼 왼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살짝 가라앉는다. 이마나미에게 던진 투심은 138km로 그 다음 144km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투심을 받은 포수 우메노 류타노는 지난해와 비교, "올해는 높이를 의식하는 인상"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앞으로 자연스럽게 구속이 올라올 것이다"며 "첫 번째 목표는 우승이다. 두 번째는 구원 실패의 수를 전구단에서 가장 적게 하는 것이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력한 돌직구와 슬라이더에 투심까지 장착한 오승환이 2015년에도 일본야구 평정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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