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최근 부진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레스 베일에게 힘을 실었다.
페레스 회장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축구전문 사커웨이에 실린 인터뷰서 "가레스 베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말로 그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베일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각종 대회를 통틀어 9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지 않다. 동료들과 엇박자를 내며 과거의 날카로움을 잃은 모습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완연한 하락세다. 지난 11일 안방에서 열린 샬케 04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3-4로 패했다. 리그서도 최근 2경기서 1무 1패로 주춤했다.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 선두 자리도 내줬다. UCL 2연패 전망은 어둡다. 지난 시즌 아쉽게 놓쳤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패권도 되찾을 지 의문이다.
베일의 부진이 한 몫을 했다. 레알의 우측면을 책임지는 베일은 이 3경기서 모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 없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예전의 파괴력은 온데간데없다. 연이은 부진으로 자신감도 잃은 모습이다.
그럼에도 페레스 회장은 베일에게 엄지를 들어 올렸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측면 공격수 베일은 자신의 경기력과 싸우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베일이 레알로 이적해 보낸 첫 시즌, UCL과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의 2골과 같이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베일은 지난 2013년 여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적 첫 시즌 UCL과 코파 델 레이 결승서 2골을 뽑아내며 레알의 더블 우승에 크게 공헌한 바 있다.
베일이 페레스 회장의 지지에 힘입어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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