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프리뷰] 이겨야 사는 서울, 여유 넘치는 전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3.13 09: 15

2라운드 홈개막전에서 반드시 이겨야하는 FC서울이 강적 전북 현대를 만난다.
서울과 전북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 경기서 격돌한다. 지난 1라운드 개막전에서 상반된 결과를 얻은 두 팀의 대결은 2라운드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개막전에서 윤정환 감독의 울산 현대에 0-2 패배를 당하고 안방으로 돌아온 서울은 독이 잔뜩 오른 상태다. 이날 경기서 데뷔전을 치른 윤정환 울산 감독의 첫 승 제물이 되었을 뿐 아니라 5시즌 연속 개막전 무승(2무 3패) 기록을 이어가는 등 영 개운치 못한 첫 단추를 끼웠기 때문이다.

최근 매번 시즌 초반을 어렵게 풀어갔던 서울은 반드시 첫 단추를 잘 끼워 좋은 시즌을 보내겠다는 굳은 각오로 올시즌을 맞았다. 초반 연패에 빠지면 와신상담의 분위기도 단숨에 흔들릴 수 있다. 취약점이었던 공격수 부재를 메꾸기 위해 박주영이라는 리그 최고의 흥행카드까지 영입한 서울로서는 2라운드에서 '1강' 전북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개막전 패배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반면 전북은 여유롭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성남FC와 치른 개막전에서 에두의 멀티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첫 승을 거둔 전북은 변함없이, 혹은 더 강해진 닥공으로 리그를 지배할 준비를 마쳤다. 이동국과 돌아온 에두-에닝요, 이재성, 한교원, 레오나르도 등 언제라도 상대의 골망을 흔들 수 있는 무서운 공격 자원들이 호시탐탐 굶주린 득점 본능을 펼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 전부터 리그 1강으로 손꼽히며 적수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한몸에 받아온 전북은 서울전을 앞두고도 여유가 넘친다. 공수 양면에서 안정과 조화를 찾은 전북은 서울 원정서 승리를 거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독한 한 마디도 있었다.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서울을 꼭 이기고 싶은 상대로 꼽은 최 감독은 "지난해 서울에서 오랜만에 이겨봤는데 기쁨이 3배였다. 올해도 3배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며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과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서울과 여유로 무장한 전북 중 2라운드 승리를 가져가는 팀은 어느 쪽이 될까. 확실한 것은 2라운드 서울-전북전 승자가 리그 초반의 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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