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총을 통해 윤갑한 현대차 사장의 재선임이 결정됐고,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이사회 내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제 48기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총에는 현대차 주주의 75%인 1471명이 출석, '제 47기(2014년 1월 1일~12월 31일)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총 4건의 안건을 가결했다.
우선, 당사이사 9명과 사내이사 1명, 그리고 사외이사 2명의 2018년 3월 12일까지의 임기에 대한 ‘제 2호 의안’ 통과로, 윤갑한 현대차 사내이사가 재선임됐다. 현대차 측은 윤갑한 사장의 재선임 배경으로 무분규 단체 협상 주도와 비정규직 사안의 원칙적 해결을 들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이동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과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선임됐다. 이들은 각각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과 이촌세무법인 회장으로 근무 중이며 이날 주총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정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김충호·윤갑한 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등 9명의 임원에 대한 제 48기 보수한도도 작년과 독일한 금액인 150억 원으로 정해졌다. 이날 의장으로서 주총을 진행한 김충호 사장은 "집행 실적도 보수 한도보다 낮기 때문에 큰 무리가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150억 원 중 사외이사 5명에게 1인당 9500만 원이 지급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표로 참석한 네덜란드 연금 투자기관 APG 자산운용의 박유경 아시아지배구조 담당 이사는 장기 투자자로서 이사회 내 거버넌스 위원회 정식 구성을 제안했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주주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써 현대차 사외이사의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의사 임명, 주주 가치 및 의견 반영, 연초 사업계획 감사와 이에 대한 공식 발표를 주요 골자로 한다.
이에 김 사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회사가 실행해가고 있는 내용들을 주주들에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표하겠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당사는 세계 최고 품질력을 보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며 최근 대형 리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노사가 협력해 품질 향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사상 최초로 500만 대를 돌파, 전세계 시장서 505만 대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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