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8)이 올해 첫 등판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만큼, 2015년의 시작을 가볍게 끊었다. 첫 이닝에는 로케이션이 다소 높게 형성됐으나 두 번째 이닝부터 낮게 제구가 됐다. 특히 벌써부터 패스트볼 최고 구속 93마일을 찍으며 정상 컨디션을 자랑했다. 시즌 준비과정에서 등근육 통증을 느꼈으나, 이날 투구로 부상 우려를 완벽히 씻었다.

변화구도 좋았다.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골고루 구사했는데, 원하는대로 각도가 형성됐다. 슬라이더는 횡으로 크게 휘어나갔고, 체인지업은 2013시즌처럼 떨어졌다. 커브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노련함도 돋보였다. 주목받았던 맷 켐프와의 맞대결도 승리했다. 1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켐프와 마주했는데, 켐프를 낮은 패스트볼로 투수 땅볼처리했다.
한편 다저스는 3회말 류현진 대신 서지오 산토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부터 2이닝만 소화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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