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류현진, 고속 슬라이더 업그레이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13 11: 15

LA 다저스 류현진(28)이 올 시즌 첫 시범경기 등판서 구위 점검을 마쳤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장착했던 고속 슬라이더가 더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캑터스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첫 실전 등판에서 좋은 투구 내용으로 올 시즌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하면서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 2013시즌에 비해 주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피칭을 선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고속 슬라이더의 위력은 여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2이닝 동안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22개로 제구도 안정된 모습. 특히 6명의 우타자를 상대했는데, 몸 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에 타자들은 방망이를 헛돌렸다. 류현진은 1회말 첫 상대 타자 윌 마이어스에게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공이 다소 높았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노리스에겐 커브, 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막았다. 후속타자 맷 켐프에게는 빠른 공만을 던져 투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리고 2회에는 본격적으로 슬라이더를 활용했다. 2회말 첫 타자 업튼을 상대로 3B1S 상황서 84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곧바로 패스트볼을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쿠엔틴에게는 초구 87마일의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커브,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고, 1B2S에서 86마일의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날 첫 탈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미들브룩스에게는 패스트볼 2개를 던진 후 87마일의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3구 헛스윙 삼진. 우타자에게 고속 슬라이더는 더 위력적이었다.
패스트볼 구속도 최고 93마일(약 153km). 고속 슬라이더의 위력이 한층 더해지니 타자들은 류현진을 쉽게 상대할 수 없었다. 올 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속 슬라이더는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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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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