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감독 임금 체불' 짐바브웨에 'WC 출전 불가' 철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13 11: 16

전 축구대표팀 사령탑 임금을 체불한 짐바브웨가 강력한 철퇴를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13일(한국시간) 짐바브웨 축구협회가 조제 클라우지데이(브라질) 전 감독의 임금을 주지 않았다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지데이 전 감독은 지난 2008년 짐바브웨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FIFA는 앞서 2012년 8월 짐바브웨에 임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FIFA는 2013년 4월에도 60일 안에 체불 임금의 절반을 클라우지데이 전 감독에게 지급하라면서 120일 안에 임금을 모두 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짐바브웨는 이를 모두 어기며 클라우지데이 전 감독에게 한 푼도 주지 않았다. 결국 클라우지데이 전 감독의 요청에 따라 FIFA가 징계 절차를 밟았다.
짐바브웨 축구협회는 제소에 들어간 상태다. 조너선 마싱가이제 짐바브웨 축구협회장은 "이번 징계는 짐바브웨 축구협회에 큰 타격"이라며 "이미 제소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마싱가이제 회장은 현재 협회가 진 부채는 이전 이사진이 불려놓은 것이라고 호소했다. 짐바브웨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축구협회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빚을 탕감하고자 FIFA가 기증한 인조축구잔디를 팔았고, 트레이닝 센터에 있는 가구, 트랙터들도 경매에 부쳤다.
짐바브웨는 아직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지 못했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은 10월에 열린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