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허구연 위원 류현진 관전평. "업튼 고비 잘 넘겼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3.13 12: 36

[OSEN=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1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한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경기를 지켜 본 MBC 허구연 위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0여일 동안 애리조나에 머물며 류현진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봤던 허 위원은 이날은 경기가 열렸던 피오리아 스타디움 백스톱 바로 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평소 친분이 있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함께 관전을 권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허구연 위원의 관전평을 차례로 정리한 것이다.  
▲오늘은 류현진이 미국에 온 뒤 처음으로 홈플레이트 바로 뒤 스카우트석에서 보았다. 제일 관심 있게 본 것은 팔의 각도였다. 그 동안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체인지업에 관해 이야기도 했고.

▲내 느낌에는 빠른 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질 때 팔의 각도에 차이가 없었다. 옆에 있는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스카우트들에게 물어보아도 같은 대답이었다. 
▲1회에는 볼이 전체적으로 약간 높았는데 아마 경기 시작 시간이 예정 보다 30분 정도 늦춰진 것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2회 들어서는 안정을 찾았다.
▲저스틴 업튼과 상대할 때가 가장 고비였다. 1-3에서 한 방이 터질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는데 그 때 체인지업이 정말 기막혔다. 업튼이 ‘기회다’ 하고 배트를 냈는데 볼이 완벽하게 꺾였다. 볼카운트 2-3을 만들었고 덕분에 범타로 막을 수 있었다.
▲윌 미들브룩스에게 3구삼진 잡을 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가장 높게 평가했다. 1,2구를 홈플레이트 양쪽으로 보낸 뒤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스피드는 92-93마일까지 나왔으니 굉장히 좋은 것이다. 첫 등판이었던 만큼 강한 인상을 주려고 했던 것도 같다. 이전에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잘 던지기도 했고 상대 선발 제임스 실즈의 구위도 좋았던 만큼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이전 동료였던 맷 켐프와 상대 할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을 수도 있었는데 전혀 위축되거나 흔들리지 않고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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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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