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완벽한 피칭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섞어 여섯 명의 타자를 차례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샌디에이고가 맷 켐프-저스틴 업튼-카를로스 쿠엔틴으로 중심 타선을 짜는 등 주전으로 라인업을 짰지만 류현진을 공략해 내지 못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자신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안타를 맞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회 선두 타자 윌 마이어스와 만난 류현진은 8구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볼카운트 2-2에서 마이어스가 연속 파울 볼을 만들어 낸 끝에 유격수와 3루수 쪽으로 직선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수비위치 선정이 좋았던 다저스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가볍게 이를 잡아냈다.
다음 타자 데릭 노리스는 우익수 플라이, 관심을 모았던 맷 켐프는 자신이 볼을 잡아 직접 처리했다. 켐프가 볼카운트 2-1에서 허리가 빠진 상태에서 건드린 타구가 날아오자 류현진은 이를 잡아 1루로 송구했다. 노리스와 켐프를 빠른 카운트 안에 아웃 시킨 덕분에 투구수는 15개였다. 이 중 11개가 스트라이크.
2회에는 선두 타자 저스틴 업튼에게 고전하는 듯 했다. 연속해서 볼 3개를 던지는 바람에 볼카운트가 0-3이 됐다. 볼카운트 2-3에서 7구째 업튼이 친 타구 역시 중견수 오른쪽으로 뻗어나가는 듯 했으나 다저스 중견수 앙드레 이디어가 잘 잡아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을 상대로 드디어 이날 첫 삼진을 잡아냈다. 볼카운트 2-1에서 류현진이 던진 5구째 변화구에 쿠엔틴의 배트가 헛돌았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윌 미들브룩스 역시 삼진으로 처리했다.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변화구를 던졌고 마이크 에버트 1루심이 미들브룩스의 배트가 돌았다고 선언했다.
류현진은 3회 수비부터 우완 서지오 산토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이닝 동안 모두 30개를 던졌고 이 중 2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앞선 두 번의 첫 시범경기 때도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3년 2월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이었고 2014년 3월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었다.
다저스 류현진이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