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했다.
탈보트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7일 LG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한층 좋아진 투구로 위력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2.79.
탈보트는 1회 장민석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허경민을 1루 땅볼, 정진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삼자범퇴 요리했다.

2회에도 오재일을 유격수 땅볼 아웃시킨 뒤 오장훈에게 우전 안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최재훈을 3루 루킹 삼진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안정감 있는 투구는 3회도 이어졌다. 양종민을 3루 땅볼로 잡은 다음 장민석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보크를 범하며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허경민을 3루 땅볼, 정진호를 1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첫 타자 오재일을 볼넷, 오장훈을 2루수 키 넘어 우측에 떨어지는 안타로 위기에 내몰렸지만 최주환을 유격수 앞 병살타,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역시 첫 타자 최재훈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지만 양종민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장민석을 투수 앞 땅볼, 허경민을 몸쪽 꽉 차는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가 돋보였다.
6회부터는 마일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72개로 스트라이크 49개, 볼 23개. 최고 148km 힘 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과 투심이 위력적이었다. 백업 선수들로 구성된 두산 타선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인상적인 투구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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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