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1㎞’ 김광현, 제구 흔들에 4이닝 3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13 14: 06

SK 에이스 김광현(27)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김광현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오며 순조롭게 올라오는 몸 상태를 과시했으나 전체적으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으며 이닝별 기복이 있었다.
1회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선두 이종욱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은 김광현은 박민우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나성범을 커브(118㎞)로 루킹삼진 처리하기는 했으나 이호준에게 다시 볼넷을 주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모창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내줬다. 다만 오정복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실점하지는 않았다.

2회는 괜찮았다. 조영훈을 직구(151㎞)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손시헌을 1루수 땅볼,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팀이 2-1로 역전한 3회가 좋지 않았다. 선두 이종욱에게 좌중간 안타, 그리고 박민우 타석 때 패스트볼이 나오며 무사 2루가 됐고 박민우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민우의 3루 도루,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더 내줬다.
4회에는 오정복을 중견수 뜬공으로, 조영훈을 2루수 땅볼로, 손시헌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65개였다. 이닝이 거듭될 수록 조금씩 몸이 풀리는 모습을 보였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이 아닌, 커브와 체인지업도 적절히 섞으며 여러 구종을 실험하는 모습이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최대치에 이르렀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시범경기 일정을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좋은 과정 속에서 시즌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다만 변화구의 제구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에서 과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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