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쇼' 최대성, 제구되는 강속구 공포 보여줬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3.13 15: 20

롯데 자이언츠 우완 최대성이 시범경기 3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대성은 1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팀 3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고, 빠른공을 앞세운 승부가 돋보였다.
최대성은 현역 최고의 파이어볼러다. 가볍게 던져도 150km를 훌쩍 넘긴다. 그렇지만 부침이 심한 편인데, 최근에는 2012년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부상과 재활 때문에 2년 동안 롯데 필승조에서는 빠져 있었다.

'제구잡힌 최대성'은 곧 리그를 주름잡을 강속구 불펜투수의 탄생을 의미한다. 그 말은 곧 제구가 얼마나 잡기 힘든지를 역설적으로 알려준다. 최대성은 매년 제구력 보강을 목표로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등판에서는 어느정도 실마리를 잡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대성은 첫 타자 김진곤을 삼진아웃 처리한 뒤 이대형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주자가 나가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던 최대성이지만 이날은 타자와의 승부에만 전념했다. 앞서 홈런이 있었던 4번 윤도경을 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대성은 대타 박경수까지 루킹삼진 처리했다. 1이닝 3K, 위력적인 구위를 마음껏 뽐냈다.
이날 최대성의 제구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빠른공이 타자 무릎 부근에 꽂혔다. 굳이 변화구를 던질 필요조차 없었다. 그만큼 최대성의 빠른공은 위력적이었다. 낮은 코스에 제구가 되니까 타자들은 제대로 타이밍조차 맞추지 못했다.
이로써 최대성은 이번 시범경기 3경기 3이닝 5탈삼진 무실점 행진을 벌이게 됐다. 강속구투수 최대성이 제구를 잡는다면 그 전략적 가치와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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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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