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5km' 피가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첫 등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13 15: 36

"처음 던지는 마운드에서 피칭을 하니까 어색해서 밸런스가 조금 흐트러진 부분이 있다".
알프레도 피가로(삼성)가 국내 무대 데뷔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피가로는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직구 최고 155km를 기록하는 등 5이닝 2실점(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호투했다.
피가로는 1회 오지환과 정성훈을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박용택에게 우중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병규(7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1회 투구를 마쳤다. 2회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피가로는 채은성을 삼진으로 제압하고 손주인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 위기가 찾아왔다. 피가로는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정성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LG는 박용택 대신 이병규(9번)를 대타로 투입했다. 피가로는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이병규(7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추가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이진영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피가로는 "처음 던지는 마운드에서 피칭을 하니까 어색해서 밸런스가 조금 흐트러진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늘 피칭에 만족한다. 오늘 변화구는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또한 "피가로는 역시 직구에 강점이 있다. 오랜만에 실전에 등판해 제구가 약간 안 됐고 볼넷이 많았는데 점차 익숙해지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직구 스피드도 기온이 오를수록 지금보다 더 나올 것이며 변화구 구사 능력도 확실히 밴덴헐크보다 낫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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