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고졸루키 황대인(19)이 밀어쳐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 19살 루키답지 않게 시범경기에서 파워와 정교함을 과시하고 있다.
황대인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트렸다. 7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황대인은 0-5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넥센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5구 직구를 그대로 밀어치면서 방망이에 힘을 실었고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비거리는 105m. 시범경기 출전 13타석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경기고 시절 밀어서 홈런을 쳤다는 파워와 바깥쪽 볼에 강한 타격을 입증한 홈런이었다. 시범경기 첫 타점이었다.

황대인은 7회초 1사1,2루에서도 김정훈의 몸쪽 볼을 끌어당겨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날렸다.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가볍게 손목을 이용해 공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선 3회 첫 타석에서는 넥센 선발 피어밴드를 상대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글러브에 떨어졌다.
지난 8일 NC와의 경기에서는 볼넷 1개 포함 3타수 3안타를 부챗살 방향으로 쏟아내기도 했다. 시범경기 통산 12타수 6안타, 타율 5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전을 거듭할 수록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과시하고 있다. 19살 고졸루키 타자로는 믿기지 않는 활약이다.
황대인은 작년 고교무대에서 타율 4할3리와 6홈런을 기록하는 등 파워와 정교함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속에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낙점을 받았다. 김기태 감독과 박흥식 타격코치가 대형 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오키나와 실전부터 꾸준히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
타격은 변화구 대응력이 과제로 꼽히고 수비와 주루는 아직은 미숙한 편이다. 고교시절 투수로 나서 140km가 넘는 구속을 찍을 정도로 어깨가 강하다. 푸드워크나 포구 동작 등 수비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약점을 보완한다면 주전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unny@osen.co.kr
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