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1군 시범경기에 합류시킨다.
LG는 오는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시범경기 엔트리에 안익훈·양석환·김영관·윤진호를 넣기로 결정했다. 네 선수 모두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 참가, 코칭스태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1군 시범경기에 출장할 기회를 얻게 됐다.
가장 주목할 이는 고졸 신인 외야수 안익훈이다. 지난해 8월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은 안익훈은 대만 캠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캠프에 참가했던 LG 관계자는 안익훈을 두고 “공수주 모두 뛰어나다. 특히 타격은 이미 프로 수준이다. 정교하면서 장타력도 있다”고 극찬했다.

캠프에 앞서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안익훈을 지도했던 신경식 타격코치 역시 “배트스피드, 임팩트, 컨택능력 모두가 좋다”고 했다. 안익훈이 고교시절 내내 비교대상으로 정수빈이 꼽혔던 것에 대해선 “일단 훈련서 보이는 타격은 익훈이가 프로 입단 당시 수빈이보다 좋다. 파워도 있고, 원하는 곳으로 때리는 능력도 지녔다. 타격 재능만 보면 익훈이가 더 낫지 않나 싶다. 작은 키에 비해 파워도 있고 컨택능력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안익훈을 비롯, 2군 캠프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시범경기에서 직접 지켜보려 한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자주 출장하지 못한 일부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내 2군 연습경기에 뛰게 할 계획이다. LG 차명석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못해서 2군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실전기회를 더 많이 부여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시범경기 기간 스플릿스쿼드로 운용할 뜻을 전했다.
한편 LG는 14일 광주 KIA전 선발투수로 루카스 하렐을 등판시킬 예정이다. 루카스는 지난 8일 한화와 시범경기서 4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