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3연패 탈락’ SK, 헤인즈 공백 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13 21: 23

우승후보였던 SK가 충격의 3연패로 탈락했다. 애런 헤인즈(34, SK)의 공백이 컸다.
서울 SK는 13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게 연장전에서 88-91로 패했다. 내리 3연패를 당한 SK는 정규시즌 3위가 무색하게 무력한 모습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15년 만에 꿨던 SK의 챔프전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헤인즈는 1차전 3쿼터 중반 돌파를 시도하다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넘어진 헤인즈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헤인즈가 빠진 SK는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특히 2차전 다 이긴 경기에서 졌다. 막판 리카르도 포웰에게 연속 4득점을 내준 타격이 컸다. 헤인즈가 빠지면서 1 대 1로 포웰을 제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

결국 SK는 충격의 3연패로 탈락했다. 18년 역사의 KBL 플레이오프서 6번 시드가 3연승으로 ‘업셋’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후보 SK는 돌연 치욕의 희생양이 됐다.
SK의 탈락이유는 뭘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역시 헤인즈의 공백이 뼈아팠다. 공수의 핵심인 에이스의 공백은 예상보다 컸다. 시즌 내내 오래 호흡을 맞춰 온 핵심선수가 빠지면서 SK가 자랑하는 조직력도 크게 흔들렸다.
2007년 삼성에서 데뷔한 헤인즈는 모비스, LG 등을 돌며 8시즌 째 뛰는 장수 외인이다. SK에서 3년째 호흡을 맞춘 올해 헤인즈는 우승을 다짐했다. 올 시즌이 SK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SK는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서 헤인즈를 위해 특별한 기념식을 열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탈락과 함께 헤인즈는 SK에서 마지막 경기를 맞게 됐다. 팀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결국 헤인즈는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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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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