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가 또 다시 독하게 돌아왔다. 전작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이 생각날 정도였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극본 김경세, 연출 송현욱) 첫 회에서는 최초의 대학병원 신경외과 여성 과장이자, 최연소 암센터장 후보인 차미래(이유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미래는 독했다. 시한부 환자에게 '100% 죽는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전하는가 하면, 같은 환자에게 '살 가망성이 있다'는 말을 했던 후배를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고문을 서슴지 않았다. 자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 후배 닥터 신(서준영)에게는 정강이를 걷어차며 "싱글맘 놀리는 거 아니다"고 면박을 줄 뿐이었다.

또 자신의 어깨를 자연스럽게 주무르며 성추행을 하던 상사의 앞에서는 웃다가도, 뒤에 대고는 "아주 느끼한대다가 저질"이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다만, 자신의 딸 사랑이에게 만큼은 누구보다 더 다정한 따뜻한 엄마의 모습이었다.
한편 '슈퍼대디 열'은 독신주의를 외치며 가족의 소중함을 잊은 한열(이동건 분)이 10년 만에 자신을 찾아와 "결혼하자"는 첫사랑 차미래(이유리 분)의 요구를 받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tvN 방송.
gato@osen.co.kr
'슈퍼대디 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