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어촌편' 차·유 부부, 만재도 삶 종료…'추억됐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3.13 23: 28

차승원-유해진-손호준의 오붓했던 만재도 라이프가 종료했다.
13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연출 나영석 신효정) 8회에서는 만재도에서의 마지막 밤, 그리고 마지막 아침을 보내는 세 사람, 그리고 손님 추성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침을 삼키게 만드는 '세끼' 밥상 메뉴는 마지막까지도 훌륭했다.
우려했던 회전초밥도 성공적이었다. '세끼 하우스'에서 아빠 역할을 톡톡히 했던 참바다씨(유해진)는 섬을 둘러보며 각종 도구들을 수집해왔다. 이후 이들을 결합해 회전판을 완성했다.

잔소리와 뛰어난 요리실력을 겸비한 엄마 역할 차줌마(차승원)는 이를 이어 받아 피쉬뱅크(FB)에서 꺼낸 노래미 7마리로 초밥을 만들어 회전판 위에 올렸다. 색색으로 꾸며진 회전판에 다양한 접시에 올려진 초밥들은 이들의 뱃속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마지막 밤의 아쉬운 허기는 라면이 채웠다. 기존 정선편의 '삼시세끼' 유기농 라이프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지만, 이후 과자를 안주삼아 맥주까지 마시던 그들의 모습은 인간내가 풀풀 풍겼다. 그리고 또 하나, 이날 밤 유해진과 차승원이 만재도에서 첫 합방(?)에 성공하는 흐뭇한 모습도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날 마지막날 아침, 유해진의 감성돔 낚시는 끝내 실패했다. 상상입질까지 겪었지만,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낚시터를 떠나야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드라마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어쩌면 이런 게 리얼의 묘미기도 했다. 유해진은 "나의 천직은 불 피우는 것"이라며 낙천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틈틈이 등장하는 아기 애완견 산체와 아기 고양이 벌이의 이야기는 보는 이를 절로 미소짓게 만들었다. 수시로 등장한 이들의 이야기는 제작진의 재치넘치는 자막과 어우러지며 '세끼 하우스'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메뉴는 해산물 피자. 앞서 식빵을 구워내 모두를 놀래켰던 아궁이 오븐은 치즈, 고구마감자, 토마토 소스, 해산물 등과 한데 어우러져 이미 충분한 비주얼로 예열된 아궁이 속으로 들어갔다. 해산물 피자는 성공적이었다. 이들은 피자를 나눠 먹으며 감탄사를 이어갔으며, 남은 피자를 만재도 주민과 나눠먹으며 훈훈함을 전했다.
만재도를 떠나며 했던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차승원이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요리'가 아닌 '유해진'이었다. 차승원은 ""유해진씨하고 또 뭐 이렇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좋았어요. 뭐 그냥. 음식은 소화되지만, 사람은 계속 가는 거다. 마음 속에 남는 거다. 기억이자 추억"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유해진도 차승원을 이야기했다. 유해진은 "나중에 생각하면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자기랑 나랑 그랬지, 생각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았었지. 생각나지? 그런 이야기를 나눌 날이 있을 것 같다"고 설렜던 만재도에서의 생활을 떠올렸다.
한편, 이서진-옥택연의 강원도 정선 옥순봉 생활로 화제를 모았던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삼시세끼-어촌편'은 만재도에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의 어촌 라이프를 그려냈다. 오는 13일 '삼시세끼-어촌편' 본편이 끝나며, 20일에는 스페셜편, 그리고 27일에는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이 방송된다.
gato@osen.co.kr
'삼시세끼-어촌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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