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의 만재도 라이프가 끝났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연출 나영석 신효정) 8회에서는 만재도에서의 마지막 밤, 그리고 마지막 아침이 차례로 그려졌다. 보는 이의 침을 꿀떡 삼키게 만드는 메뉴들은 마지막까지 돋보였다.
일단 지난주 미션이 공개된 회전초밥은 성공적이었다. 내내 아빠 역할을 톡톡히 했던 참바다씨(유해진)는 섬을 둘러보며 도구를 모아왔고, 이들을 결합해 회전판을 완성했다. 이어 차줌마(차승원)는 노래미 7마리로 초밥을 만들어 회전판 위에 올렸다. 회전판에 올려진 초밥들은 이들의 주린 뱃속으로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마지막날 밤 아쉬움은 라면이 채웠다. 유기농 라이프와는 다소 거리가 먼 풍경이었지만, 과자를 안주삼아 맥주까지 마시던 그들의 모습은 인간내가 풍겼다.
배가 떠나는 날 아침, 유해진의 마지막 감성돔 낚시는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상상입질까지 겪은 유해진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낚시터를 떠나야 했다. 틈틈이 등장하는 아기 애완견 산체와 아기 고양이 벌이의 이야기는 보는 이를 절로 미소짓게 만들었다. 수시로 등장한 이들의 이야기는 제작진의 재치넘치는 자막과 어우러지며 '세끼 하우스'를 따뜻하게 했다.
마지막날 오전 메뉴는 해산물 피자였다. 차승원은 앞서 식빵을 구워내 모두를 놀래켰던 아궁이 오븐을 이용해 이번에는 해산물 피자를 완성했다. '세끼 하우스' 식구들은 피자를 나눠 먹으며 시종 감탄사를 이어갔으며, 남은 피자를 만재도 주민과 나눠먹으며 훈훈함을 전하기도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차승원이 가장 꺼낸 이야기는 '요리'가 아닌 '유해진'이었다. 차승원은 ""유해진씨하고 또 뭐 이렇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좋았어요. 뭐 그냥. 음식은 소화되지만, 사람은 계속 가는 거다. 마음 속에 남는 거다. 기억이자 추억"이라고 갑자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진 유해진도 인터뷰에서 차승원을 언급했다. 유해진은 "나중에 생각하면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자기랑 나랑 그랬지, 생각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았었지. 생각나지? 그런 이야기를 나눌 날이 있을 것 같다"고 설렜던 만재도 라이프를 떠올렸다.
한편, 이서진-옥택연의 강원도 정선 옥순봉 생활로 화제를 모았던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삼시세끼-어촌편'은 만재도에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의 어촌 라이프를 그려냈다. 오는 13일 '삼시세끼-어촌편' 본편이 끝나며, 20일에는 스페셜편, 그리고 27일에는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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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어촌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