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윤길현-여건욱, SK 마운드 지원군된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14 05: 59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들어간 SK 마운드가 지원군까지 등에 업을 수 있을까. 복귀 시점은 조금 다르지만 윤길현(32)과 여건욱(29)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 부상 재활에 임하고 있는 두 선수가 건강하게 복귀해야 SK 마운드도 한층 짜임새를 더할 수 있다.
SK 마운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평가되는 두 선수는 현재 1군과 떨어져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전지훈련 당시 당한 부상 때문이다. 윤길현은 플로리다 1차 캠프 당시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어 중도귀국했다. 한국에서 치료를 받았고 오키나와 캠프 대신 대만에 차려진 SK 퓨처스팀(2군) 캠프에 합류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여건욱은 오키나와 캠프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큰 부상까지는 아니지만 역시 몸을 먼저 돌보라는 코칭스태프의 지시 속에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윤길현은 김용희 감독이 시즌 초반 마무리로 점찍은 핵심 자원이다. 지난해 필승조와 마무리 보직에서 뛰며 59경기에서 3승3패7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정우람의 실전감각이 부족하고 박희수가 어깨 재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마무리 자원이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내비친 여건욱은 부상 전까지는 5선발 후보로 뽑혔다. 스타일은 전형적인 선발 요원에 가깝지만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 있는 묵직한 구위와 체력을 가졌다. 좌타자를 상대로 한 체인지업 구사에 눈을 뜨는 등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다.
일단 복귀는 윤길현이 먼저다. 대만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0일 귀국한 윤길현은 오는 16일 있을 광주 KIA전을 앞두고 합류할 예정이다. 부상 치료는 마무리됐고 현재 컨디션도 괜찮은 상황이다. 윤길현은 “몸은 괜찮다. 대만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한 차례 등판하는 등 총 2차례 마운드에 올랐다”라면서 “광주 원정 때 합류해서 바로 던질 수 있는 수준도 된다”며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범경기 막판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개막 마무리 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통증 회복에 주력했던 여건욱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는 강화도에 있는 드림파크에서 재활 및 훈련을 병행하며 정규시즌을 바라보는 중이다. 여건욱은 “몸은 괜찮다. 통증도 사라졌다. 현재 캐치볼을 하면서 공을 던지고 있다”라고 근황을 설명하면서 “언제쯤 100%가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통증이 없는 만큼 컨디션 회복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여건이다.
김용희 감독은 “지금 눈앞에 없는 선수는 없는 전력”이라며 부상자들에 대해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약간의 부상도 확실한 치료를 요구하는 김 감독의 스타일은 확고하다. 하지만 두 선수가 돌아온다면 SK 마운드는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믿을 만한 마무리가 생기고, 5선발 및 롱릴리프로 뛸 수 있는 귀한 자원 하나도 추가된다. 팀이 두 선수의 복귀를 고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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