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이 풀타임 활약을 펼친 레버쿠젠이 최하위 슈투트가르트를 완파하고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서 열린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홈경기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레버쿠젠은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승점 42를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의미 있는 승점 3이다. 레버쿠젠은 묀헨글라트바흐(승점 41), 샬케 04, 아우크스부르크(이상 승점 38) 등과 함께 치열한 3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3위까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지만 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반면 슈투트가르트는 9경기(4무 5패)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각종 대회를 통틀어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5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하는 동안 13골을 넣으며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레버쿠젠은 전반 17분 문전에서 다니엘 진체크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줬지만 수문장 베른트 레노의 선방에 힘입어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리플레이 결과 이는 오심으로 판독 나 아쉬움을 삼켰다.
레버쿠젠은 전반 3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전 앞 손흥민의 슛이 수비에 막혀 차단됐지만 동료 수비수 웬델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슈투트가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전반 36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로베르토 힐버트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가 올라왔고, 요십 드르미치가 정확한 헤딩 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레버쿠젠은 후반 2분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의 헤딩 슛이 간발의 차로 골대를 비껴가며 슈투트가르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3분 뒤엔 카림 벨라라비가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추가하며 3-0으로 달아났다. 벨라라비는 이 골로 리그 10호 골을 신고,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후반 8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곤살로 카스트로의 스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레버쿠젠은 후반 14분 네 번째 골을 추가하며 슈투트가르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하칸 찰하놀루의 패스를 받은 드르미치가 박스 안에서 왼발로 다시 한 번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종료 5분 전 상대 수비수에게 거친 파울을 당해 잠시 그라운드에 쓰러졌으나 곧장 일어나며 경기에 임했다. 레버쿠젠은 4골 차의 기분 좋은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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