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금토드라마 '슈퍼대디열'이 왔다. 첫사랑, 싱글맘, 시한부, 각종 드라마에서 한 번씩은 봤음직한 여러 소재들을 한 품에 잔뜩 안고서다.
지난 13일 방송된 '슈퍼대디 열'(극본 김경세, 연출 송현욱) 첫 회에서는 이별했던 첫사랑이 10년 만에 우연처럼 재회하는, 드라마틱한 모습이 그려졌다. 한때는 잘 나가던 프로 야구선수였으나 지금은 재활코치인 한열(이동건 분), 그리고 현재 잘 나가는 신경외과 여성 과장이지만 1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싱글맘 차미래(이유리 분)가 그 주인공들이다.
시작은 10년 전인 2005년이었다. "너와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 100% 안 맞는다"며 차갑게 돌아선 미래 때문에, 한열은 모친상중임에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을 최악의 상황까지 망가뜨리며 미래가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하지만 그 두 사람에게 찾아온 것은 결국 싸늘한 이별.

그렇게 10년이 지난 후, 그때의 일로 사람도 사랑도 믿지 않게 된 한열은 삐딱해진 성격으로 재활 코치의 일도 매번 난관의 연속이다. 자신과 비슷한 이유로 조언을 어기고 부상을 악화시킨 에이스 투수 류현우(최민 분) 때문에 징계 위기에 직면한 좋지 않은 상황, 그는 10년전 자신을 떠났던 그녀 미래와 그녀의 딸 사랑(이레 분)을 마주한다.
'엄마는 늘 말했다. 만날 사람은 언제든 반드시 만난다고. 드라마에서 그것을 운명이라 부르고, 스포츠에선 그것을 숙명이라 부르지만, 난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라는 한열의 내레이션은 드라마 첫 회의 시작과 끝에 반복해 등장했다.
결국 10년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슈퍼대디 열'을 이끄는 주축이 될 예정. 다만, 이제 딱 1년의 시한부를 선고받은 차미래의 운명 탓에 마냥 달달한 로맨스만은 될 수 없을 터. 혼자 남게 될 딸을 위해 아빠를 만들어 준다는 '강제 일촌 만들기'가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만큼, 이를 얼마나 작위적이지 않게 풀어내느냐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첫사랑, 시한부, 싱글맘, 재회 등의 소재는 그저 거들 뿐…앞으로 이를 납득갈만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건 김경세 작가의 대본과 송현욱 PD의 연출력,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어 갈 배우 이동건, 이유리, 이레, 서준영, 서예지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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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대디 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