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과 이유리의 호흡은 100%가 될까.
지난 13일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극본 김경세, 연출 송현욱) 첫 회는 한열(이동건 분)과 차미래(이유리 분)의 이별로 시작됐다. "너와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 100% 안 맞는다"고 차갑게 결별을 통보하는 미래, "100% 사랑한다"고 무릎을 꿇는 한열.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그렇게 이별한다. 그리고 두 사람을 둘러싼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난다.
싱글맘 차미래는 대학병원의 신경외과 최초 여성과장으로 승승장구, 독하디 독하 여의사로 변했다. 자신의 환자에게 "100% 죽는다"는 돌직구 진단을 내던지고, 후배 여의사를 화장실에서 물고문을 시킬 정도. 하지만 담도암 진단으로, 딱 1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한열은 프로야구 신우피닉스 재활군 코치가 됐다. 10년전의 이별로 사람도 사랑도 믿지 않게 된 한열은 삐딱하고 까칠해진 성격으로 재활군 코치의 일도 난관의 연속이다. 자신과 비슷한 이유로 부상을 악화시킨 에이스 투수 류현우(최민 분)으로 인해 팀 내 징계 위기에도 직면했다.
그런 두 사람이, 이별 10년만에 변해도 너무 변한 모습으로 마주했다. 첫회의 시작과 끝을 감쌌던 것은, 한열의 독백이다. '엄마는 늘 말했다. 만날 사람은 언제든 반드시 만난다고. 드라마에서 그것을 운명이라 부르고, 스포츠에선 그것을 숙명이라 부르지만, 난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라는 한열의 내레이션은 드라마 첫 회의 시작과 끝에 반복해 등장했다.
한열이 '사랑'이라고 믿게 될 미래와의 10년 만의 재회가 운명과 숙명을 넘어 사랑이 될 지, 혼자 남게 될 딸 차사랑(이레 분)을 위해 아빠를 만들어 준다는 '강제 일촌 만들기'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 또 까칠하고 독하게 변한 한열과 미래가 어떤 호흡을 만들어 낼지가 앞으로 '슈퍼대디 열'이 그려나갈 이야기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슈퍼대디 열'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tvN에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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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대디 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