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상, '아이유의 남자'에서 레어템 싱어송라이터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3.14 08: 03

가수 윤현상이 '젊은 남자 싱어송라이터'로 현 가요계에서 특별한 틈새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윤현상의 싱글앨범 '파랑:WAVE'가 지난 13일 전격 공개됐다. 데뷔 앨범 '피아노포르테'에서처럼 이번 앨범 '파랑:WAVE'도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신곡 3곡과 피아노 연주곡 1곡이 수록돼 있다. 
앨범명 '파랑:WAVE'의 의미는 정적인 서정성을 담은 전작과는 달리 블루스, R&B, 모던락 등 그루브를 가진 동적인 느낌의 트랙들을 담았다는 데 있다. 데뷔 당시 '여러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다음 앨범에는 보다 밝은 느낌의 다양한 곡을 수록하는 등 발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힌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된 셈이다.

장르를 불문한 송 라이트 실력, 여기에 1994년생이란 풋풋한 나이는 20대 남자 싱어송라이터로 그를 특별한 지점에 놓이게 한다. 아이돌과 힙합이 주름잡는 가요계에서 '레어템'이라고 부를 만 하다.
피아노로 곡을 쓰는 보기 드믄 젊은 싱어송라이터이면서도 그가 가진 목소리 또한 매력적이다. 담백하면서도 절제된 호소력을 지닌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잊는다는 게'는 데뷔곡 '언제쯤이면'과 감정선이 이어지면서도 한층 성숙한 음색으로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잔잔히 물결치는 파도처럼 조용하지만 깊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노래에서 가장 귀를 기울이게 하는 부분은 사랑에 대한 섬세한 감정이 돋보이는 가사다. 나이를 의심케 할 정도로 그 가사의 드라마가 아련함 감정을 일으키는데, 실제로 윤현상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사랑' 이야기라고 밝혔던 바다.
SBS 오디션프로그램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1'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후 지난 해 11월 30일 데뷔 앨범 '피아노포르테'를 발표하고, 2015년 봄, 다시한 번 새로운 모습으로 음악팬들을 만나는 윤현상을 보면 저 멀리 선배들인 유재하와 안치환, 김광석이 떠오른다는 반응도 많다. 
데뷔곡 '언제쯤이면'으로 단 번에 대중에 각인됐지만, 당시에는 함께 목소리를 맞춘 가수 아이유의 지원사격이 있었다. 이제는 '윤현상의 음악'만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또래보다 월등하게 성숙해 보이는 음악적 감성이 폭넓은 팬층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이번 앨범은 '아이유의 남자'로 불렸던 윤현상이 젊은 싱어송라이터 윤현상으로 자리매김하는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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