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제약이 있으면 어떠리. JYJ 김준수는 여전히 인정받는 뮤지션이다. 아니, 오히려 방송 없이 공연과 앨범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를 방송에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은 팬들의 몫. 김준수는 앨범 활동과 공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며 아쉬울 것 없는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확실히 그는 공연형 뮤지션이다. 국내 정상급의 가창력, 퍼포먼스까지 갖춘데다가, 공연에 대한 누구보다 열정이 뜨겁기 때문. 다양한 무대 경험과 뮤지컬을 통해 쌓은 노련함은 실력에 여유까지 더하며 그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 놨다.
그렇기에 늘 김준수의 공연은 알차다. 늘 유니크하고 다채로운 공연으로 팬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번 아시아투어 콘서트에도 새로 발매한 앨범 '꽃(flower)' 수록곡들로 공연 큐시트를 새롭고 신선하게 채웠다. 같은 패턴의 똑같은 큐시트를 가지고 우려먹기식의 공연을 펼치는 가수들이 허다하지만, 그는 늘 새롭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김준수는 '2015 시아 써드 아시아 투어 콘서트-플라워(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FLOWER)'를 개최하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방송에 제약도 있는 상태에서 10곡이 담긴 정규앨범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 용기가 많이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방송 없이 오직 콘서트로만 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가수다. 때문에 앨범에 곡수를 늘려 객석을 채우신 분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힘들지만 도전하고 있다. 이제는 앨범마다 10곡 이상을 담는 것이 내 자부심이 됐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다. 그에게 있어 새 앨범 작업은 자신이 사랑하는 공연과 팬을 위한 것이다. 그 중심을 이루는 핵심 키워드는 '새로움'과 '다채로움'. 그는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느낌의 곡들로 솔로 3집 앨범 '플라워(Flower)'를 채웠고, 여기에 공연을 통해 팬들에게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다양한 무대 장치와 특수효과들을 활용해 콘서트의 특별함을 더하고, 이제 콘서트의 고정 코너로 자리잡아가는 ‘지니 타임’을 통해 팬들과 이야기 나누며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레이저 빔을 이용한 댄스 퍼포먼스도 인상적. 공연장을 찾은 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이렇다보니 그의 공연을 찾는 마니아들이 형성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를 아우르는 대규모의 팬들의 김준수의 공연을 찾고, 매회 스탠딩석부터 3층까지 거대한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JYJ 콘서트 못지않은 열기다.
김준수가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며 아쉬움 없는 무대를 꾸밀 때면 보는 이들의 아쉬움이 사무친다. 이런 멋진 뮤지션을 TV에서 볼 수 없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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