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데뷔했다.
송은범은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로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송은범은 1회 이종욱을 몸쪽 공으로 2루 땅볼 처리한 뒤 박민우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뜬공으로 연결됐다. 이어 나성범을 초구 직구로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며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2회 역시 조영훈을 투수 앞 땅볼, 모창민을 좌익수 뜬공 아웃시킨 다음 이호준과 승부에서 풀카운트 끝에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3회에는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선두 오정복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손시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김태군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종욱과 박민우를 연속해서 2루 땅보롤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강경학이 이종욱의 강습 타구를 미끄러지듯 원바운드 캐치, 1루 송구 아웃한 게 좋았다.
첫 실점은 4회에 나왔다. 선두 나성범에게 좌중간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뒤 조영훈을 2루 땅볼, 모창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2사 3루를 만들었으나 이호준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오정복을 우익수 뜬공 잡고 추가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5회에는 손시헌을 몸에 맞는 볼, 김태군을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처했지만 이종욱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4-6-3 병살을 이끌어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민우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6회부터는 마운드를 넘겼다. 송은범의 총 투구수는 51개로 스트라이크 30개, 볼 21개. 최고 구속 146km였다. 직구(28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0개) 투심(5개) 커브(7개) 체인지업(1개)을 구사했다. 5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NC 손민한에게 가렸지만 인상적인 첫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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