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투수 필 어윈(28)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제구가 흔들리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어윈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어윈은 지난 7일 넥센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 경기에선 제구가 흔들렸다. 어윈은 5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지고 6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어윈은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공 1개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 김현수를 2루 땅볼로 막고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에도 홍성흔을 3루수 땅볼, 오재원을 3루 파울 플라이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하지만 후속타자 양의지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3회에는 첫 타자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재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어윈은 후속타자 민병헌을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정수빈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재호를 포수 용덕한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4회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유격수 왼쪽 방면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빠른 주자의 출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어윈은 김현수를 1루 땅볼, 홍성흔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 후 오재원을 투수 땅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호투를 펼치던 어윈은 5회 급격히 흔들렸다. 5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허경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김재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 후속타자 민병헌을 꽉찬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정수빈에게 던진 빠른 공이 통타 당하며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사사구가 화근이었다.
어윈은 총 93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6회에 마운드를 고영표에게 넘겼다.
krsumin@osen.co.kr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