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박주영(30, 서울)이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 앞에서 허리를 숙였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로 맞아주는 팬들을 향해 밝은 목소리로 사랑에 보답하겠다 대답하는 박주영의 모습에 다시 박수가 쏟아졌다.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 경기가 열린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0-0으로 전반이 마무리된 가운데 하프타임에 박주영의 공식 입단식이 열렸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 박주영은 밝은 얼굴로 관중석을 바라보며 마이크를 손에 잡았다.

"오랜만에 상암에 왔는데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한 박주영은 "성숙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선 박주영은 팬 대표가 전달한 꽃다발을 받은 후 그라운드를 돌며 사인볼을 던져주는 등 팬서비스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ITC(이적 동의서) 발급 문제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박주영이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팬사인회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등 그의 인기는 변함없이 뜨거웠다. 올시즌 K리그의 핫이슈로 떠오른 박주영이 그 자신의 말대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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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