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4위 마무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14 15: 30

대한항공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정규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산체스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모습을 보여준 끝에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20)으로 완승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대한항공(승점 55점)은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승점 52점)은 5위로 시즌을 마감, 프로배구 출범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두 팀이었지만 4위 자리가 걸려 있는 만큼 마지막 자존심을 놓고 정면대결했다. 두 팀 모두 동원할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좀 더 위였다. 산체스는 2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반대편의 곽승석이 10점, 신영수가 9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케빈(12점)이 2세트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3세트 들어 부진했고 설상가상으로 문성민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대한항공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1세트 초반부터 4-2에서 전진용의 속공, 산체스의 서브 득점과 백어택, 그리고 김철홍의 속공을 앞세워 8-4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 꾸준히 3점 정도의 리드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산체스는 물론 곽승석이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점수차를 유지한 끝에 1세트를 25-21로 이겼다.
2세트에서는 세트 중반 승부가 갈렸다. 8-8로 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 그리고 곽승석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들어가며 11-8로 치고 나갔다. 신영수까지 공격에 가세한 대한항공은 역시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2세트도 25-21로 따냈다.
3세트에서는 곽승석의 초반 활약이 빛났다. 2-2에서 신영수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서브 득점과 백어택 공격을 터뜨리는 등 분전했고 5-3에서는 전진용의 블로킹과 신영수의 오픈 공격, 산체스의 서브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8-3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 주포들은 물론 블로킹까지 힘을 발휘한 대한항공은 21-17에서 정지석의 시간차 공격과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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