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 송은범이 공식경기 이적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송은범은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한화 타선이 1안타에 그치며 0-1 영봉패를 당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구내용만 놓고 보면 희망적이었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3회 1사 1,2루 위기에서 연속 2루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4회 나성범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이호준의 좌중간 적시타 때 내준 실점이 유일했다. 5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이종욱을 4-6-3 병살로 유도한 다음 박민우를 2루 땅볼로 막은 게 백미였다.

총 투구수는 51개로 스트라이크 30개, 볼 21개. 최고 146km 직구(28개)에 슬라이더(10개) 커브(7개) 투심(5개) 체인지업(1개)을 구사했다. 구속이 한창 좋을 때에 비해 빠르게 나오지 않았지만 적절하게 맞혀 잡는 투구로 땅볼 유도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송은범은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후 송은범은 "(지난달 24일) 야쿠르크전 이후 한 달만의 투구였다. 어떻게 던졌는지 모르겠다. 스피드가 별로 나오지 않았다. (최고 146km 구속이) 평균적으로 나와야 하는데"라며 "볼넷은 없어도 몸에 맞는 볼이 있었다. 크게 만족할 만한 부분은 없었다. 팀도 경기에 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이 제 모습을 찾았다"며 부활 가능성을 발견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 그리고 배영수까지 3명의 선발은 확정적이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날 송은범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며 한 발짝 앞서나갔다.
다음주 한 차례 더 있을 선발등판에서 송은범이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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