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꺾었다.
두산은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정수빈의 3안타 3타점 맹타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두산이 선취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2회초 2사 후 양의지가 상대 선발 어윈의 패스트볼(147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케이티 위즈파크 개장 첫 홈런의 주인공은 양의지였다.

하지만 kt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kt는 4회말 2사 후 박경수가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시범경기 팀의 4호포이자 개인 1호. 이 홈런으로 kt는 두산과 1-1로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두산은 5회 어윈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5회초 양의지의 사구,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1사 후 김재호도 볼넷을 얻으며 1사 만루. 후속타자 민병헌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수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날리며 4-1로 리드를 가져왔다.
kt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조중근이 우익수 왼쪽의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마르테, 김상현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박경수가 우측 담장 상단 펜스를 맞히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2-4로 따라잡았다.
두산은 7회초 1점을 달아났다. 1사 후 정수빈이 다시 좌중간 3루타를 날린 뒤 김현수가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kt는 7회말 1사 후 박기혁, 조중근의 2루타로 3-5로 추격했다. 이후에도 공방전이 계속됐다. 두산은 8회초 2사 3루서 김재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 6-3으로 앞섰다. kt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두산의 승리로 경기는 끝이 났다.
두산 선발 투수 장원준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했다. 이후 변진수-장민익-이재우-함덕주-김강률이 이어 던졌다. 타선에선 정수빈이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의지도 1홈런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kt 선발 어윈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까지 호투했으나 5회에 제구가 흔들렸다. 이어 마운드에는 고영표-이창재-이성민-김사율이 등판해 더졌다. 타선에선 박경수가 2안타 1홈런 2타점, 박기혁이 3안타, 조중근이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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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