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NO’ 장원준, 부진 우려 씻은 1실점 호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14 15: 45

두산 베어스 좌완 에이스 장원준(30)이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 호투하며 자신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장원준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8일 포항 삼성전에 첫 등판해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에선 1점만을 내주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장원준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4년 총액 86억 원에 롯데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윤석민이 KIA에 돌아오기 전까지 역대 투수 FA 최고액을 기록했다. 그만큼 장원준에 대한 기대는 컸다. 따라서 시범경기에도 불구하고 첫 등판 2이닝 4실점의 부진도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장원준은 2번째 등판에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장원준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장원준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초반 공이 높게 몰리며 다소 불안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제구를 되찾았다.
장원준은 1회말 1사 후 신명철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앤디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6-4-3 더블 플레이를 만들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엔 삼자범퇴로 타자들을 처리했다. 3회 역시 연속안타를 맞고 1사 1,2루의 위기. 하지만 김사연, 신명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2사 후 박경수에게 좌월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2B2S에서 던진 132km의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는 실투였다. 그러나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박기혁에게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나머지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76개, 패스트보 최고 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여기에 슬라이더 12개, 커브 13개, 체인지업 16개를 섞으며 타자들을 상대했다. 비록 경기 초반 제구가 잘 되지 않았지만, 공을 던지며 적응해가는 모습이었다. 결국 5회까지 1실점의 호투. 장원준은 조금씩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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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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