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시범경기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박석민, 이승엽, 최형우의 대포를 앞세워 SK를 11-4로 격파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삼성 선발 윤성환은 3이닝 1실점(5피안타 2탈삼진)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반면 SK 백인식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4이닝 3실점(5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흔들렸다.
삼성은 1회 박석민과 이승엽의 대포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박석민이 1회 1사 3루서 SK 선발 백인식의 7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115m 짜리 투런 아치. 13일 포항 LG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 가동이다. 그리고 이승엽이 2사 주자없는 가운데 SK 선발 백인식의 2구째를 잡아 당겨 120m 짜리 우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범 경기 2호째.

SK는 0-3으로 뒤진 3회 2사 2루서 김재현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정상호가 삼성 두 번째 투수 정인욱에게서 115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삼성 타선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3-2로 앞선 5회말 공격 때 6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5회 이정식의 볼넷과 김상수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한이의 1루 땅볼 때 1점을 추가한 삼성은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2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1루서 최형우가 SK 두 번째 투수 엄정욱에게서 135m 짜리 대형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그리고 이영욱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추가했다.
SK는 6회 2사 1,2루서 정상호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점 더 따라 붙었다. 그러자 삼성은 7회 무사 만루서 대타 우동균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11-4로 SK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삼성 중심타선의 활약은 돋보였다. 3번 박석민은 1회 선제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번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승엽 역시 1회 우월 솔로 아치를 터트리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의 5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정인욱은 선발 윤성환에 이어 4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3실점(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으로 흔들렸다. 직구 최고 142km까지 나왔지만 아직 기대 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
SK 정상호는 시범경기 첫 대포를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이 패해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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