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일정' 수원, 염기훈의 왼발이 끝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3.14 15: 54

염기훈의 왼발이 서정원 감독에게 2배의 기쁨을 선사했다.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서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반면 인천은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시작전 수원 서정원 감독은 고민이 깊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단을 나눌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수원은 오는 18일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직항편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원은 인천전 당일인 14일 오후 7시30분에 브리즈번행 직항편을 잡아타야 한다.
수원 관계자는 "브리즈번으로 가는 직항편이 일주일에 4번밖에 없다. 따라서 14일에 타지 못한다면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야한다"면서 "선수들과 프런트들도 빡빡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경기도 무리없이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도 문제가 클 수밖에 없다. 호주에 도착해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날 경기서도 주력 선수들은 빼놓았다. 특히 공격진 구성에 서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 서정원 감독은 "카이오의 몸상태는 7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코치진과 많은 이야기를 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인천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또 서정원 감독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수원은 측면 공격수로 나선 레오가 상대 진영을 흔들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레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산토스는 침착하게 성공 시켰다. 그리고 꾸준히 인천을 상대로 공격을 펼치며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그리고 공격진 뿐만 아니라 골키퍼 노동건도 상대의 위협을 잘 막아냈다. 전반 막판 노동건은 인천 공격수 케빈의 위력적인 헤딩슈팅을 막아냈다. 또 수차례 이어진 인천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 하지 않았다.
치열하던 경기서 수원은 아쉽게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백지훈과 염기훈을 투입해 승리를 노렸지만 후반 분 이천수에게 헤딩슛을 허용, 1-1 동점이 됐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또 노동건의 실점 상황에서 확실하게 먼저 볼을 처리했으면 실점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염기훈이 왼발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팀의 핵심인 그가 후반 교체 투입되어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마무리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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