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4골, 돌아온 에두가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무르익은 공격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전북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 서울과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무패 행진의 숫자를 17경기(13승 4무)로 늘렸다.
막강한 전북의 공격력을 맞이해 촘촘하고 끈질긴 수비로 뒷공간을 틀어막은 서울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며 중간중간 날카로운 역습으로 전북의 진땀을 흘리게 했다.

그러나 결국 최근 무르익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에두를 원톱으로 선발 출전시킨 최강희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 후반 들어 전북은 공격에 조금씩 더 무게를 실었다. 한교원의 슈팅과 이주용의 슈팅이 나란히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열릴 듯 열리지 않는 서울의 골문에 애태우던 전북은 먼저 교체카드를 뽑아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4분, 전반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한교원과 이승현이 벤치로 물러나고 레오나르도와 이동국이 나란히 그라운드에 발을 디뎠다. 에두와 에닝요의 조합에 레오나르도-이동국이 더해지자 전북의 망치는 더욱 강해졌다.
균형이 깨지는 것은 순간이었다. 후반 18분 레오나르도의 날카로운 슈팅을 수비수가 걷어냈으나 공은 다시 서울의 문전으로 날아들었다. 골대 정면에서 기다리던 에두는 망설임 없이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겨냥했고, 공은 그대로 서울의 골라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에두는 이날 골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올시즌 4경기 4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골문 앞에서 정확한 위치를 잡고 서슴없이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에두의 능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활동공간은 좁아졌을지 몰라도 득점 능력은 더 높아졌다던 평가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costball@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