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꺾고 2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제 3위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대비에 들어간다.
IBK기업은행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25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19, 25-11, 25-10)으로 완승했다. 승점 3점을 보탠 기업은행은 오는 16일 있을 현대건설과 인삼공사와의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다승에서 앞서 2위를 확정지었다. 현대건설은 자연히 3위가 확정됐고 흥국생명은 승점 45점를 기록해 4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외국인 선수를 빼고 국내 선수로만 스타팅 라인업을 꾸린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분전했다. 17-18까지 쫓아가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역시 외국인 없이 경기 막판을 넘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데스티니의 오픈 공격과 시간차 공격이 연달아 터졌고 노란의 서브 득점과 전새얀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23-17로 달아난 끝에 흥국생명의 기세를 잠재웠다.

2세트부터는 기업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데스티니의 종횡무진 맹활약으로 세트 초반 기선을 잡은 기업은행은 김희진 박정아의 공격까지 터지며 12-5까지 앞서 나갔다. 이어 김사니의 블로킹, 김희진의 백어택, 박정아의 블로킹 등이 사정없이 흥국생명을 압박하며 18-6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2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기업은행은 압도적인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5-3에서 데스티니와 김희진의 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10-3까지 치고 나가 흥국생명의 전의를 꺾었다. 이후에도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3세트만에 승부를 매조지었다.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는 20점을, 김희진은 11점, 박정아는 13점을 올리는 등 삼각편대가 맹활약했다. 이날 기업은행의 팀 공격 성공률은 60%에 이르렀다. 블로킹에서도 6-1로 앞섰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외국인이 없는 상황에서의 공격력 저하를 실감하며 마지막 경기서 완패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20일 화성에서 현대건설과 3판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