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렌워터 펄펄’ 오리온스 승부원점...5차전 가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14 17: 52

트로이 길렌워터가 폭발한 오리온스가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돌렸다.
고양 오리온스는  14일 오후 4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창원 LG를 77-63으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된 양 팀은 창원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16일 5차전에서 4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두 팀 모두 선발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LG는 정창영을 넣어 오리온스 장신 포워드진에 대비했다. 오리온스는 한호빈을 선발로 넣어 김시래를 막았다. 체력배분을 위해 리오 라이온스가 먼저 출전한 것도 특이사항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길렌워터가 마지막에 지치더라”고 설명했다.

라이온스는 제퍼슨을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는 등 위력을 발휘했다. 제퍼슨도 이에 뒤질세라 8득점을 쏟아냈다. 추일승 감독은 1쿼터 후반 트로이 길렌워터를 투입했다. 특유의 파워를 앞세운 길렌워터는 연속 7득점을 뽑았다. 오리온스는 21-16으로 1쿼터를 앞섰다.
오리온스는 기회만 나면 적극적으로 3점슛을 던졌다. 이승현과 이현민의 3점슛이 터진 오리온스는 2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31-20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35-30으로 리드를 지키며 전반을 마쳤다.
LG는 3쿼터 제퍼슨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제퍼슨이 쉬운 골밑슛을 번번이 놓치거나 1 대 1 공격을 고집해 추격이 어려웠다. 김종규가 분전했지만 홀로 추격하기 벅찼다. LG는 48-60으로 12점을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도 오리온스가 주도권을 쥐고 놓지 않았다. LG는 3차전 대역전극을 펼친 크리스 메시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승현이 메시의 수비까지 적극 해내면서 LG의 공격이 쉽지 않았다. 메시의 5반칙 퇴장과 테크니컬 파울까지 나와 분위기가 완전히 오리온스로 넘어갔다. 오리온스는 종료 4분42초를 남기고 14점을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제퍼슨이 돌아와 득점에 가세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에 비해 남은 시간이 너무 적었다. 종료 2분 전까지 점수 차가 13점으로 벌어지자 LG는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길렌워터는 21점, 5리바운드로 제퍼슨(17점, 7리바운드)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승현은 13점, 7리바운드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라이온스도 15점, 9리바운드롤 보탰다. LG는 김종규(16점, 11리바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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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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