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40, LG)이 침묵하고 있다.
창원 LG는 14일 오후 4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스에게 63-77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된 양 팀은 창원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16일 5차전에서 4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문태종은 6강 시리즈에서 유독 부진한 모습이다. 1차전 파울트러블에 빠진 문태종은 22분 출전하며 4점에 그쳤다. 2차전 제퍼슨의 적극적인 패스를 받은 문태종은 전반전 10득점을 폭발시키며 살아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문태종은 후반전 3점에 머물렀다. 3차전 문태종은 3점슛 5방을 던져 모두 실패하는 등 7점으로 부진했다. 4차전에서도 문태종은 단 3점에 묶였다.

문태종은 4쿼터에 가장 믿고 슛을 맡길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6강 시리즈에서 4쿼터 평균득점이 1.0점에 불과하다. 3점슛도 15개를 던져 단 3개를 넣으며 성공률이 불과 20%다. 문태종이 터져줘야 골밑의 제퍼슨과 김종규에게 가해지는 수비가 분산될 수 있다. LG가 답답한 농구를 하는 이유다.
문태종 부진의 요인으로 체력이 꼽힌다. 마흔 살을 넘긴 문태종이다보니 아무래도 40분 내내 터지기는 무리다. 그럼에도 LG는 그의 결정적 한 방을 믿고 있다. 4차전을 앞둔 김진 감독은 “아무래도 문태종의 체력이 관건이다. 아직 터지지 않았지만 오늘은 기대하고 있다”며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문태종은 4차전에서도 단 3점으로 침묵했다. 장기인 3점슛은 4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문태종이 막히면서 LG는 추격에 힘을 잃고 말았다. 이제 4강 진출은 최종 5차전에서 판가름 난다. 과연 문태종은 최종 5차전에서만큼은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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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