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수비’ 이승현, “제퍼슨 최대한 귀찮게 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14 18: 34

신인 이승현(23)이 데이본 제퍼슨(29)을 상대로 만점수비를 선보였다.
고양 오리온스는  14일 오후 4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창원 LG를 77-63으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된 양 팀은 창원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16일 5차전에서 4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제퍼슨을 17점으로 막은 이승현은 단연 수비에서 돋보였다. 이승현은 고비 때마다 13점을 쏟아내며 공격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활약을 했다. 리바운드 8개를 잡을만큼 적극성도 돋보였다.

경기 후 이승현은 “벼랑 끝에 몰리니까 없는 힘이 나오더라. 오늘 체력적인 부담도 덜어졌다. 목표는 제퍼슨 20점 이하로 묶는 것이었는데 이뤄서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제퍼슨에 대한 수비가 어렵지 않냐고 묻자 이승현은 “힘들다. 신체조건이 월등히 차이가 난다. 우리 팀 도움 수비가 들어오니까 최대한 (제퍼슨이) 어렵게 쏘도록 수비하고 있다. 제퍼슨이 공격할 때 공격리바운드 가담이 너무 좋다. 오늘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잘 막은 것 같다”며 만족했다.
아무리 대형신인이지만 처음 밟아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서 맹활약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고려대출신인 이승현은 “학교를 잘 나와서 정기전을 뛰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 정기전에서 상상도 못하고 긴장이 됐었다. 오늘도 관중이 너무 많이 와서 정기전 느낌으로 하니까 몸에 힘이 들어가지만 자신감 있게 하는 것 같다”면서 빙그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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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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