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이 베일을 벗었다. 이와 함께 '무한도전' 측은 이 식스맨 프로젝트가 음주운전 파문으로 하차한 '그 녀석(노홍철)'을 영입하기 위한 수단이 아님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식스맨 후보들의 심층 면접이 그려졌다. SNS를 통해 시청자로부터 추천 받은 식스맨 후보들과의 만남을 가진 것. 각 멤버들은 식스맨 후보들과 1:1 인터뷰 형식의 미팅을 진행했다.
면접을 하기 전 유재석은 시청자들에게 "여러분들 중 혹시 '식스맨' 특집이 그 녀석(노홍철)을 영입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절대 아니다. 단지 현재 다섯 명으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여러 특집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누가 식스맨에 어울릴까. 예의범절, 겁 많은, 희생정신, 자기관리 등의 덕목이 꼽혔다. 유재석은 "모든걸 갖춰야 한다. 멤버 부재인 상황 새 멤버 영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라"고 당부했다.
첫 번째 후보는 장동민. 유재석을 만난 장동민은 '무한도전'에 대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구식이다. 문제점은 박명수라는 캐릭터다. 그의 화를 너무 다 받아준다. 나라면 발길질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동생들이나 신인들에게는 져주는 스타일이다"라고 자기PR을 했다. 이날 장동민은 '무한도전' 멤버들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러나 유재석에 대해서는 아부성(?) 칭찬을 하며 "이제는 박명수가 아닌 새 2인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명수와 면접을 하게 된 전현무는 "9개 출연 코너는 정리할 수 있다. 한 곳에 몰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없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행 방식을 보이겠다. 내가 유재석의 진행 틈을 벌려서 공동 진행으로 벌리겠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데프콘은 정형돈과 만났다. 그는 "'1박2일'에 출연하고 있는데, 사실 스케줄 때문에 고민이 많다. 토, 일요일에 연달아 출연하는 사람이 유재석, 하하인데 내가 식스맨이 되면 대박이다. 죽겠다"며 미소를 머금었다.

최근 '무한도전'을 통해 "힘을내요. 슈퍼파워"라는 유행어를 터뜨린 김영철은 "겉마음부터 이야기하자면 식스맨에 대한 모든 자격을 갖추고 있다. 특집에 많이 나왔고 영어 강사편도 대박났다"고 자신에 대해 자랑했다. 그는 "'무한도전'이 1년에 50번 넘는 촬영을 하지만, 나에게는 1~2번의 출연이 정말 스페셜했다"고 말했다.
이어 "속 마음은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1년에 한 두 번으로 행복했다"고 말했고, 하하가 쿨하게 보내려고 하자 간절하게 "더 솔직한 속마음을 알고 싶지 않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은 "단점이 있다. 난 질린다. 길면 3주다. 그건 어떠냐. 격주 촬영"이라고 제안했다.
하하를 만난 광희는 같은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인 임시완을 잡아야한다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했다. 하지만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SBS '스타킹'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는 것이 걸림돌. 이에 하하의 '강제 권유'로 강호동에게 "4년동안 강호동 형님 옆에 있었으니 유재석 형님을 경험하고 오겠다. 동생을 '무한도전'에 보내달라"고 영상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실장님' 주상욱은 유재석을 만나 엉뚱함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선함에서 큰 점수를 얻은 그는 "예능은 자신있다고 생각한다. 보기와는 다르게 저는 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거침없이 자신에 대해 홍보했다. 하지만 술을 잘 먹는다는 말에 유재석은 "우리 프로그램은 술에 예민하다"고 말해 다시한 번 웃음을 안겼다.
다음 주 더 많은 식스맨 후보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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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캡처